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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철도'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4·27) 이후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 후보들은 남북 철도를 연결해 유럽까지 갈 수 있다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철도 관련 공약에는 더불어민주당, 민중당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후보도 비슷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후보가 철도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김경수·김태호 후보는 거제~통영~고성~진주~합천~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고속철도열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이 창원에 있는 가운데, 석영철 후보는 '창원을 철도산업 거점도시'로 만들자고 했다.

김태호 "남북연결철도, 유라시아철도와 연결"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내놓은 '남해안선, 남부내륙선 포함한 주요 철도 노선도'.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내놓은 '남해안선, 남부내륙선 포함한 주요 철도 노선도'. ⓒ 김태호캠프

7일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해안 중심의 동서남북 고속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북연결철도'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2020년 목포~부산 전체 구간에 시속 250km의 고속화열차를 도입·운행하고 남부내륙철도의 조기 건설로 새로운 남해안2.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남해안 고속화열차는 2020년 개통 예정인 목포~보성 구간과 이미 복선화된 순천~마산 경전선 구간, 그리고 2020년 개통될 부전~마산 구간 등 전 구간을 고속화 열차(최고속도 250km/h)로 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목포(총 연장 407.7km)는 2시간대, 부산~마산 30분대, 진주~김해공항 30분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후보는 "지난번 지사 재임 때 '남해안 개발 특별법'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경전선 미개량 구간(순천~보성~광주)의 복선화를 전라남도와 함께 추진하고 남해안 고속철도시대의 완공을 통한 영호남의 새로운 통합모델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북한의 핵무기 폐기가 완료되어 남북간의 새로운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남해안이 남북연결철도, 유라시아철도와도 연결되어 신남해안 중심시대가 열리게 된다"고 했다.

그는 "남해안(목포~부산)과 수도권, 더 나아가 신의주, 나진을 잇는 한반도 동서남북 교통망구축은 국가의 미래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전액국비로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경남을 동북아 물류플랫폼의 전진기지로"

'남부내륙철도의 임기 내 착공'을 공약으로 내건 김경수 후보는 6일 진주에서 열린 '선거 출정선언'에서도 다시 강조했다. "'경남 신경제지도'를 만들겠다"고 한 그는 "수십 년 정체되어온 경남을 바꾸는 시작"이라 했다.

김 후보는 "경남은 태평양의 바다와 동북아 대륙이 만나는, 사람과 물자가 오고가는 출발"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북미정상회담의 기대 속에 열린 신한반도 시대에 경남을 동북아 물류플랫폼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부경남 발전과 관련해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서부경남이 이끌어 가야 한다"면서 "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 임기 내 착공과 서부경남의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혁신도시와 항공우주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남을 망친 세력과 10년 뒤로 돌아갈 것인지, 경남을 살릴 김경수와 함께 10년 앞으로 갈 것인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경남 신경제지도'를 통해 경남을 바꾸고, 경제를 살리고,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석영철 "창원을 철도산업 거점도시로 육성"

석영철 후보는 지난 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를 철도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여 경제활성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속열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창원공장 노동자들과 함께 했다.

그는 "남북의 철도 연결은 섬으로 고립되어 있는 우리가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여는 것이며 새로운 경제성장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철도 연결은 필연적으로 철도산업의 활성화를 가져온다"고 했다.

그는 "창원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최대의 철도차량 산업체가 소재하며, 한반도종단철도(TKR)의 부산-나진, 선봉의 출발구간에 인접하여, 남북철도산업의 거점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지역"이라 했다.

그는 "창원 소재 철도차량산업체의 경우 68개 협력사와 제품생산을 하고, 국내 철도차량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철도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은 창원지역 경제활성화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 했다.

석 후보는 "진해의 군사철도를 경제철도로 확장하여 활용하고, 진해항과 마산항을 통해 유입되는 물류가 한반도종단철도로 수송되면, 창원은 철도산업 거점도시로의 육성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했다.


#판문점 선언#김경수#김태호#석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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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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