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6일 오후 우천으로 아쉬운 막을 내렸다.
대구시가 주최한 컬러풀페스티벌은 5일과 6일 양일간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500여 명이 즐긴 '도전~대구, 대구~대박!' 오프닝 퍼포먼스와 시민희망콘서트, 거리예술제, 가족 체험프로그램, 아트마켓, 푸드트럭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되었다.
특히 73개팀 4000여 명이 참가한 컬러풀퍼레이드는 65만여 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일반참가자 뿐 아니라 대구시의 자매우호도시인 닝보는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용춤인 국가급무형문화유산 봉화포용을 선보였다. 일본 나고야에서 온 '차크라댄스컴퍼니'는 1000년 후의 지구에서 온 변두리의 가난한 안드로이드 댄서를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또 러시아 하바롭스키 주의 국제 경연대회 챔피언상을 받은 우수리스크에서 온 '스타일'은 모던댄스를 공연했다. 여기에 다문화 10개 팀은 자국 전통의상과 소품, 다양한 춤과 캐릭터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대구시민정신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국내외에 출시된 전기차 30여 대가 등장한 전기차 퍼레이드, 평창동계올림픽 인기종폭 '컬링'을 패러디한 미세먼지 저감퍼포먼스도 인기를 끌었다.
최연소 3세 어린이가 참가한 팀은 머리에 빨강색 하트 장식과 빨강 상의를 입고 출연해 박수를 받았고 학창시절 군악대에서 경험했던 실버마치밴드단은 80세 최고령자와 함께 퍼레이드를 벌였다.
대평중학교 날뫼북춤과 대구청소년 국궁시범단, 호장장군행렬 등 9개 팀은 3년 연속 컬러풀퍼레이드에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귀신의 복장을 하거나 만화캐릭터 복장을 한 시민들도 퍼레이드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해 처음 시도됐던 동상 퍼포먼스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대구학생민주화운동을 재현하고 이상화, 이인성, 김광석 등 대구를 상징하는 인물 뿐 아니라 동화속 주인공으로 오즈의 마법사 중 마녀, 도로시, 양철나무, 피터펜, 후크선장, 알라딘 등의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퍼레이드 뿐 아니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120여 개 팀의 청년예술가들이 수공예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고 캐리커쳐 그리기. 액세서리와 생활소품 판매 등 아트마켓도 함께 열렸다.
하지만 6일 오후 비가 내리자 축제는 축소되었다. 이후 대구시가 교통통제 해제를 알리는 재난문자메시지를 보내 시민들이 놀라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시청에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컬러풀페스티벌에서는 능금아씨 봄나들이라는 내용으로 참여한 '나무닭예술자전거 꼴라보'팀이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