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로 이재준 전 고양갑 지역위원장이 최종 확정됐다. 이재준 후보는 3일과 4일 이틀간 치러진 경선(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에서 김영환‧김유임‧박윤희 후보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 득표에서 41.88%를 얻어 2위 김영환(26.23%)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영환 후보가 33.25%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이재준(32.73%) 후보를 경미하게 앞섰을 뿐이다. 결국 합산점수에서도 이재준(37.3%) 후보가 김영환(29.7%) 후보를 제쳤다. 여성가산점 25%를 얻은 김유임 후보는 28%로 3위에 그쳤다.
이로써 현재까지 결정된 고양시장 후보는 민주당 이재준 후보, 한국당 이동환 후보, 정의당 박수택 후보다. 바른미래당은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내 지역인사들은 이재준 후보의 경선 승리를 작은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적 후광 없이 스스로 개척해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타 후보들 특히 김영환, 김유임 후보가 같은 지역구의 김현미, 유은혜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권리당원 득표에서 앞설 것으로도 예상했지만 경선 결과는 이재준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여성가산점을 추가로 가져갈 수 있어 유력후보로 떠올랐던 김유임 후보는 25%를 덤으로 얻었지만 이재준 후보를 이기지 못했다. 여기에 막판 최성 시장 캠프 측 일부가 이재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도 권리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준 후보는 도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지역위원장 자리를 맡아 신선한 바람을 예고했었다. 2년 뒤에 국회의원 후보로도 나설 수 있었지만 이번에 과감히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승부수를 띄웠고 그것이 먹혀들었다.
이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닥민심을 파고드는 정치적 열정이 한몫 했다는 평이다. 특히 경기도의회 최다 조례제정 등 정책과 제도를 깊이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팩을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과 새벽녘 시 한 편을 써서 SNS에 올리는 등 소탈하고 감성적인 모습도 인기를 끌었다.
경선결과 발표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재준 후보는 "시민들과 당원동지들께 감사드린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세 분 후보들의 정책을 계승해 통합선대위를 꾸려 혁신과 개혁의 시정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재준 후보는 경기도의회 도의원으로 8년간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총선 때는 노무현 후보의 수행비서로, 2002년 대선 때는 덕양갑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힘을 보탰다. 그 외에 국민대 총학생회장,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장, 고양시민회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 후보는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호수공원 재정비 ▲뉴타운 직권해제 ▲시청신축 행정타운 조성 ▲대곡역세권 물류단지 개발 등이다. 덕양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던 정치인으로서 덕양지역 도시개발(재생)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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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국민참여경선 결과
<권리당원>
이재준 41.88%
김영환 26.23%
김유임 23.09%
박윤희 8.79%
<일반시민>
김영환 33.25%
이재준 32.73%
김유임 21.71%
박윤희 12.3%
<합산>
이재준 37.31%
김영환 29.74%
김유임 22.40%
박윤희 13.18%
이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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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고양신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