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다롄 공항에 북한 항공기가 착륙해 북한과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문설이 커지고 있다.
일본 NHK는 "8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각) 넘어 다롄 공항에 북한 고려항공기 1대가 착륙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북한과 다롄 사이에는 정기 항공편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7일에는 다롄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제한되기도 했다"라며 "시내에 교통 통제가 실시되고 도로변에 경찰관이 많이 배치되는 등 요인이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도 "다롄 공항에는 중국 정부 요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도 있었다"라며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롄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교 전문가와 외신을 인용해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설을 전망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자국산 항공모함 시험 운항식 참석을 위해 다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과의 북중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데 이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또다시 시 주석과 회동해 북중 연대를 강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과 중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언급할 것이 없다"라며 "다만 한반도 정세에 관해 한국과 중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