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9일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정규직 전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 앞에서 대통령 방문 1주년인 5월 12일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박대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과 조합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최고 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정규직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식 위원장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선도한다던 인천공항에 대해서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정규직 전환 취지가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성 인천공항 지부장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이 공공부문에 진짜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하려면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하며 "공사에는 노조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부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재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의 과정과 쟁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보이고 있는 논의 태도 문제와 하청업체 계약 해지에 대한 의지, 임금과 처우 개선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설명하고 공항공사의 전향적 태도,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52시간 노동시간 법 개정, 산업안전 관련 인천공항 문제점, 최저임금 인상 회피 꼼수 문제, 시급한 인력 충원 문제 등 인천공항 현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형식적 대화가 아닌 제대로 된 대화'가 되어야 한다며, 인천공항에 산적한 인력 충원, 노동안전 문제 등 시설주이며 원청인 인천공항공사가 책임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