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무대로 확정된 싱가포르가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 답글을 달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걸음"이라며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기대감이 높은 김정은과 나의 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라며 "우리 모두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썼다.
싱가포르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연설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좋은 일이고,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의도 좋은 일"이라며 "아세안 국가들은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북한과 미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어 중립 지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가 북미정상회담 무대로 최종 선택됐다며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센토사 리조트 등이 개최 장소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특히 샹그릴라 호텔은 2015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이 양안 분리 이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