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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5만의 대표를 뽑는 경남 창원시장 선거가 치열하다. 후보마다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허성무(54)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챗봇' 시스템을 활용한 선거전을 벌이고, 자유한국당 후보인 조진래(52)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청소년 희망재단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바른미래당 후보인 정규헌(51) 당대표 지방자치특별보좌역은 '대중교통체계 변화'를 제시했다.

또 민중당 후보인 석영철(54) 전 경남도의원은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와 정책협약을 맺고 비정규직 철폐를 내걸었으며, 무소속 후보인 안상수(72) 전 창원시장은 '더 큰 창원'을 제시했다. 무소속 후보 이기우(62)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뛰고 있다.

허성무 "'챗봇' 시스템, 선거에 도입"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 ⓒ 윤성효

허성무 후보는 이색 선거전략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 4월 '허성무 펀드'를 출시해 개설 4시간 만에 목표액을 상회한 1억4089만 원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소통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허성무 후보 측은 "지지자들은 5월 초부터 가칭 '준비된 창원시장 허성무 777 운동'을 통해 7명의 지인에게 홍보하기 위해 전화하고, 7명의 지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7명의 지인에게 허성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등록시킨다는 적극적인 지지운동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또 허성무 후보 측은 지난 11일부터 스타벅스, 버버리 등 글로벌 선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챗봇' 시스템을 선거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허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가 아이컬쳐 클럽과 함께 개발한 '챗봇' 시스템은 카카오톡에서 '허성무'를 검색해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고 대화를 걸면 '인간 허성무' '허성무의 약속' '허성무의 이야기' '허성무의 영상' '정보'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진래 "청소년희망재단 설립"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 조진래캠프

조진래 후보는 '창원시 청소년희망재단 설립'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창원시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창원시 청소년희망재단 설립을 약속드린다"라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창원시에서 상주하고 있는 청소년 인구는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청소년 문화·복지·체육시설 등에 대한 관리주체가 분산돼 체계적 관리와 운영의 전문성이 미흡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인구 105만 명이 넘는 창원시의 미래를 책임진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성 함양과 잠재능력 계발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모두가 자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창원시 청소년재단을 공익재단으로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구체적인 설립 방안에 대해서는 "창원시설관리공단에서 수탁 관리하고 있는 창원 늘푸른전당과 마산 우리누리문화센터를 청소년재단으로 편입시켜 관리의 투명성과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청소년희망재단이 설립되면 재단 시설 안에 공부방, 음악실, 정보검색실, 동아리방, 야외수영장, 서바이벌게임장, 댄스연습실, 다목적실을 신설 또는 확충하고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정규헌 "대중교통체계 확 바꾸겠다"

 바른미래당 정규헌 창원시장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정규헌 창원시장 예비후보. ⓒ 정규헌캠프

정규헌 후보는 'GRT(유도고속차량)'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으로 대중교통체계를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로 중단된 창원 도시철도 건설사업과 같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도입해 인구 100만에 도시에 맞는 대중교통 체계를 확립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버스와 지하철을 혼합한 신개념 차량으로 연료전지를 이용해 버스처럼 도로를 달리며 출발·도착 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있어 버스와 전철의 장점인 첨단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유도고속차량(GRT)는 친환경적이며, 미세먼지를 확실히 저감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버스회사의 경우 버스노선 지정제를 실시하여 운전기사들의 피로를 줄이고 숙련된 운전과 교통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출퇴근 전용 버스를 확대개편 하여 시민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버스정보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버스정류장에 버스정보시스템을 설치하고 버스정류장 벤치 정비, 버스 안내멘트 정비 등을 통해 시민 편의에 맞는 대중교통을 준비하겠다"라며 "공공 와이파이망을 도입해 정보 격차를 줄여나감은 물론 통신비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석영철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와 정책협약"

 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예비후보.
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예비후보. ⓒ 석영철캠프

석영철 후보는 지난 9일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와 정책협약을 맺고 "비정규직의 아픔을 함께하고, 마트노동자처우개선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노조할 권리, 노동자건강권, 노동안전권, 생활임금보장, 기업갑질방지 신고센터설치, 감정노동조례 제정 등 6가지 대표 정책에 대하여 공통의 목표와 내용을 확인하고, 정책협약"을 진행했다.

박지미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장은 "정책협약을 계기로 전 조합원은 '민주노총 후보'인 석영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더불어 마트산업노동자의 직접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석영철 후보는 "선거운동의 절반 이상이 노동자를 만나는 일정이다. 며칠 전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컨테이너 농성장을 방문했는데, 전기가 끊긴 상태였다"라면서 "정말 기막히는 현실이고,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현실"이라고 평했다.

석영철 후보는 "창원시장 후보로서 앞으로 비정규직의 아픔을 함께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상수 "모두가 잘 사는 큰 창원 완성"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는 "창원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라는 대원칙 아래, '모두가 잘 사는 큰 창원 완성'을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청렴과 헌신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 창원시민을 더욱 섬기겠다" "지속적인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을 통해 창원시의 위상과 권한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로봇·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으로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기업섬김 정책을 이어가겠다"라면서 '진해 연구자유지역 조성' '제2재료연구소 건립' '지식산업센터 조성' '기업부설연구소 유치'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국가산업단지 고도화' '창원산단 스마트혁신지원센터'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해양관광 5대 프로젝트와 관광인프라 조성 등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겠다"라며 "노인, 여성, 아동·청소년,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부연했다.


#지방선거#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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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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