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선거에 가려진 채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작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자리임에도 과열양상인 정당선거에 뒷전으로 내몰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와 11일, 12일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부산, 경남 등 6개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교육감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41.9%에서 최대 5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2명 중 1명은 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각각 800명씩 응답,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증명하듯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임아무개씨는 "정당소속 후보들은 연일 떠들썩하게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지만 정작 주위의 학부모들은 내 아이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며 "자칫 교육감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도 알지 못한 채 뽑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충청남도교육감 후보는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인 명노희 예비후보(58)와 공주대학교 명예교수 조삼래 예비후보(66)이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보수 후보인 명노희, 조삼래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견을 보이며 지지부진해,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명노희 예비후보는 "새롭게 시작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창조교육으로 충남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삼래 예비후보는 "교육에는 정치적, 이념적 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며 "새 박사인 저는 자연의 정직하고 착한, 자연 닮은 교육을 하고자 한다. 자연의 정직함을 교육에 적용하면 기울어진 충남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역인 김지철 충남도교육감(66)은 17일 재선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 간의 교육행정을 돌아보고 주요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감은 교육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고 교육과정 운영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관장하는 등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더불어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의 수장인 만큼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제시해 주길 바라며 유권자들은 내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교육철학과 정책 등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