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의 '혁신교육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식을 갖고, 대전지역 최초의 진보교육감 당선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성광진 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인곡타워 502호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성광진 혁신교육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성광진 후보의 1차 혁신교육선거대책위원회는 대전지역의 부문과 단체, 마을을 포함한 1056명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선거대책위원회는 고문단에 17명,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15명,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134명이 참여하고 있다.
성광진 선대위의 특징은 대전지역 111개 단체가 참여하여 치열한 경선을 통해 선출한 '대전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라는 것이 선대위에 녹아 있다는 것. 때문에 대부분의 주요 보직은 전·현직 시민사회단체 임원 및 활동가들이 전면 배치됐다.
또한 '소통'과 '협치'의 실현을 위해 공약협치위원회를 설치했다. 공약협치위원회는 대전교육의 혁신을 위해 25개의 분과로 구성됐고, 성 후보의 당선 이후 대전시교육청과의 소통과 협치를 위한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성광진 후보는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작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오늘 이 출범식이 우리 대전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우리의 교육은 작은 변화가 아니라 혁신이 필요한 때다. 그렇지만 우리 대전의 교육행정은 아직도 구시대 교육에 머물러 있다"며 "교육청 장학사가 학교에 방문한다고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 놀지 못하게 막는 것이 대전 교육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인권 보호를 받지 못해 학생이 자살을 해도 교육청은 경찰의 조사를 지켜보겠다고만 하고 아무런 대책도 책임 통감의 말도 없다"며 "이런 구시대적 관료주의와 보신주의에 빠진 대전교육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참석해 주신 여러분과 저를 민주진보단일후보로 선출해 주신 대전 시민들과 함께 대전교육을 혁신하려고 한다"면서 "지금까지 대전교육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는 학교가 아니라 아프고 힘들게 했던 무능하고 부패하고 낡은 교육이었다. 새로운 시대에 능력 있고 청렴하고 혁신적인 대전교육이 필요하다. 저 성광진이 여러분과 함께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경희 위원장은 "대전에서 20여 년 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누군가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서 대전교육을 바꿔내야 한다. 그 일은 바로 성 후보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종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대전의 111개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를 선출해 내는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루어냈다"며 "그 이유는 내일을 빌미로 학교와 경쟁교육에 사로잡혀서 행복하지 않은 나날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 후보가 내세운 '오늘이 행복한 학교'는 정말 성 후보만이 내세울 수 있는 구호다. 그가 살아온 지난날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모두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대전에서도 첫 진보교육감을 만들어내자"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성광진 혁신교육캠프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실 개소식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17일 부터는 5억 원 모금을 목표로 성광진 혁신교육희망펀드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