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들이 시민단체와 정책 협약, 토론회 참가, 공약 발표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17일 오전 11시 남구 석바위 삼성생명 9층 선거 사무실에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2018인천비전정책네트워크, 인천시민의힘과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은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14개 분야 101개의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지난 4월 민주당과 촛불정책토론회를 갖고 ▲ 도시-마을-바다로 흐르는 지방자치 ▲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드는 지방자치 ▲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 삶이 풍요로운 도시만들기 등 5개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101가지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협약식에서 박남춘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난해 촛불혁명을 지켜보며 시민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목도한 바 있다. 시장에 당선돼 시민의 목소리를 준엄하게 듣고 시정에 반영하겠다. 모든 정책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평가받고 피드백을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학운 시민의 힘 공동대표는 "인천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인구가 300만이라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며 "앞으로 남북대화에서도 인천시가 주도권을 잡고 앞장서 주길 민주당에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영될 정책 가운데 특히 시민단체는 주거정책으로 부평미군기지 조속 반환 및 국가의 책임 정화 추진과 뉴스테이 재검토 및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사회주택 보급 확대 그리고 인천광역시 주거복지기본계획 실시 및 광역, 권역별 주거복지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자치행정으로는 인천시 주민참여 예산제 활성화 및 시민감사관제의 전면적인 변화 또는 새로운 제도 도입∙자치활동 지원전문가(마을활동가) 양성 배치와 빈 교실, 빈 집 활용 마을공동체 공간 연계 조성도 포함되어 있다.
교육분야는 미래교육혁신도시로 가칭 '인천교육공동선언'추진을 제안했고 방과후 마을학교∙동별 청소년 문화시설 개설∙교육혁신지구 확대와 지원책이 담겨있다.
사회복지야의 경우 ▲ 맞벌이 혹은 한부모가정 자녀를 위한 야간 보육 확대 ▲ 산후조리 비용 지급 및 산후도우미 바우처 확대 ▲ 자활 사업의 세분화를 통한 자활 사업 지원 체계 강화 ▲ 현장 경험을 갖춘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충원∙사회복지종사자 단일 임금 체계 마련 ▲ 저임금 사회복지 노동자들의 보수 수준 상향 조정 등이다.
이에 앞서 4월11일과 13일 인천시민사회가 제안하고 정당이 응답하는 촛불정책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천시민의힘 원학운 상임대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박재성 공동대표, 2018인천비전정책네트워크 이희환 공동대표,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민주당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준비위원회도 이날 박남춘 시장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가칭) 건립 준비위원회(55개 참여단체)는 인천시장 후보에게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관련 동의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4월 6일 발송 한 바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인천시장 후보인 김교흥, 박남춘, 홍미영 후보가 모두 동의한다는 답변을 보낸 바 있으며, 정의당 인천시당 김응호 광역시장 후보 또한 동의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자신의 첫 공약인 '경인전철 지하화'를 발표했다.
유 후보는 그동안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인천발 KTX'와 '제3연륙교',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을 확정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을 강조하며, 경인전철 지하화를 통해 원도심 부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인전철은 1899년 개통 이래 약 120년 동안 경인축 철도수송의 핵심 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인천을 단절해 주변지역을 낙후시켰으며 도시경쟁력은 물론 시민의 자산 가치를 저하시키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해 왔다.
유 후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추진 중인 지금이 경인전철 지하화의 적기"라며, "인천의 120년 숙원인 경인전철을 지하화하고, 원도심까지 철도망을 연결하는 인천 대순환철도(3호선)를 건설해 진정한 원도심 부흥을 이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통한 '인천대로 J프로젝트', '고속화도로 건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도 함께 추진해 촘촘한 격자형 도로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래IC와 수인선 청학역 건설을 즉시 추진하고 2023년까지 제3연륙교를 조기 완성하여 인천시민들은 무료로 통행하도록 할 것임을 강조하며 '백령도 신공항 유치'도 공약했다.
한편 인천지역의 사회복지와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 14개 협회와 단체로 구성된 인천사회복지총연대는 17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장후보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철학과 정책을 비교해보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사회복지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민이 행복한 복지도시 인천'을 위한 토론회' 1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 정의당 김응호 후보가 참여하여 사회복지 비전을 발표했다.
2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의 각 후보 선본 정책담당이 참여하여 인천사회복지총연대의 7대 정책 제안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복지종사자 350여 명이 참가하여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