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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대구를 바꾸기 위해서 '반자유한국당 연합'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24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시장 교체를 위해 제안을 드리고 싶다"며 "반자유한국당 연합을 통해 대구를 바꾸자"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정치세력과도 연합하겠다"면서 "민주당도 포함되고 필요하다면 바른미래당하고 상의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방정치 독자성이 보장되는 것이 혁신에 중요하기 때문에 후보연합, 단일화까지도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하지만 일방적 양보가 아닌 상호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후보를 사퇴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저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이것은 상호주의다"며 "임대윤 민주당 후보가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할 경우를 들어 조건부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당은 이념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며 "그러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본인도 기득권을 내려놓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는 조건하에서 저도 물러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은 대부분 친박 잔존세력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우리 지역 기득권층, 권력층, 지역을 주물러 온 사람들로 사실 뚜렷한 비전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몰표로 당선되다 보니 정책경쟁을 할 일도 없다"며 "신공항 날아갈 때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결국은 고개 숙이고 있다가 박근혜 탄핵되고 나니까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 박근혜 안 팔고 당선된 사람이 없다. 일본의 사무라이는 주군이 죽으면 할복하는데 책임지는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대구 민주당에 대해서는 "일당독점 30년 동안 영남에서는 다 그쪽(한국당)으로 줄서고 지리멸렬한 세력으로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집권해도 TK(대구경북) 패싱"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 지역은 보수정당이 지배할 때는 무시 당하고 진보정부가 등장하면 홀대 당한다"면서 "좋은 인물을 길러내지 못한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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