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 청와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재개 의사를 피력한 것에 청와대는 "다행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북미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다시 살아나고 있어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라며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재개 의사를 보여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나오자 "6월 12일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25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까지 1시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북미) 정상간 더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표현한 '정상간 더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와 관련해 "북미간 대화가 교착된 상태에서 북미 정상간 직접적이고 오픈된(공개된) 대화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실낱 같은 희망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라며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간 교착상태이긴 하지만 판문점 합의를 계속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것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도 부합하고 거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