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가 지방선거 첫 주말 울산과 경남을 찾았다. 추 대표는 6월 2일 울산, 김해, 창원(마산), 진주를 차례로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추미애 대표는 김해 유세에서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했고, 마산야구장 앞에서 열린 창원 유세에서는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등을 지원했다. 진주 유세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 등과 동행했다.
추미애 대표는 야당과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김해 유세에서 "지역주의를 끝내고 새로운 도지사를 만들어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개혁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대한 의지와 구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김경수 후보를 반드시 도지사로 뽑아달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시며 북미회담 열리게 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그런데도 야당은 '판문점 선언' 협조도 하지 않고 민생을 위한 추경예산 통과를 호소해도 비리 국회의원 지키려고 '방탄국회' 만들어 평화가 오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경남도 자존심이 센 곳이다. 아이들 밥그릇 뺏고 서민들을 위한 병원을 폐업시킨 도지사가 누구냐"며 "오죽하면 같은 당 후보들이 당대표를 피해 다니겠느냐. 이번 선거에서 단 한 표라도 자유한국당에 주면 다시 국회에서 '갑질'을 할 것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창원 유세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추 대표는 "1년 전 나라를 바꾸었는데 이제 제대로 되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에 투표해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다"고 했다.
홍준표 전 지사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밥그릇 빼앗아가고, 서민들 병원 못 가게 서민 병원(옛 진주의료원)의 문을 닫아버린 도지사, 대통령 하겠다고 도지사직 버린 사람(홍준표)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에 투표하면 그런 사람한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 대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발목을 묶으려고 특검이니 뭐니 온갖 시비를 걸어봤지만, 시민들은 잘 안다. 누가 적폐를 끝장내고 경남도를 제대로 비전 있게 만들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 전 나라다운 나라를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었다. 문 대통령 머릿속에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있다면, 김경수 후보의 머릿속에는 경남의 신경제지도가 있다"며 "경남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를 만들려면 경남도지사를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울산, 김해를 거쳐 창원에 왔다. 김해에도 압도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이곳도 승리의 바람을 일궈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허성곤, 허성무, 김경수, 갈상돈 후보 등 지원 활동추미애 당대표가 김해 유세를 할 때는 정청래 전 국회의원이 이끌고 있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단인 '평화철도111'이 함께 했다.
김정호 후보는 "김해 발전을 위해 오늘은 두 가지 약속을 시민 여러분 앞에서 하겠다"며 "첫째가 김해신공항 확장을 반대한다는 것이고, 둘째 KTX 김해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55만 김해시민 중 20만 명까지 피해가 확산될 소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김해신공항 확장은 안 된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이 되기 위한 요건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종단철도와 연계한 유라시아 대륙시대가 열릴 것을 대비해 KTX김해역을 만들겠다"며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이 되는 역을 김해가 가질 수 있도록 파란색 물결과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적 승리를 견인하자"고 말했다.
창원 유세에서 추미애 대표는 허성무 후보가 건네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옷을 입고 연설했다.
허성무 후보는 "김두관 전 지사 때 경남에 프로야구단을 만들려고 했는데, 경남을 연고로 하면 응집력이 약해 창원을 연고로 해 만들었다. 제가 경남도 정무부지사일 때 NC다이노스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야구장을 짓기로 해 도비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홍준표 전 지사가 들어선 뒤 예산 지원을 미루었고, 아직도 공사 중이다"며 "홍준표 전 지사는 창원을 못살게 굴고, 좋은 야구장 들어서는 데 방해를 했다"고 말했다.
'허성무 후보 선거대책위' 전수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006년 김태호 전 지사는 마산 회성동에 '준혁신도시'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되었느냐. 사기 친 것이다. 2010년 박완수 전 시장(현 국회의원)은 마산에 통합창원시청사를 짓겠다고 약속해 놓고 사기 쳤다.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홍준표 전 지사는 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해놓고 사기 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