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첫 주말인 2일 도심에서 시민들과 만나 '박원순 서울시정' 성과를 적극 알렸다.
박 후보는 먼저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버스킹' 행사를 열고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민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빅데이터를 조사해봤더니, 도서관, 보육, 카페, 치유, 힐링, 이런 단어들을 좋아했다"며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이) '공사하겠다', '지하화하겠다'고 하는데, 필요한 것은 이미 저도 다 하고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토건시대의 도시 목표가 아니고, 우리 시민의 삶의 질을 바꾸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국철 57㎞ 구간을 단계별로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을 만들겠다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박 후보는 이어 서대문구 신촌의 '차 없는 거리'에서 합동 유세에 나서 "저는 지난 6년간 자동차로 중독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고 시민의 삶의 질이 빛나는 도시를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후보는 길을 팍팍 뚫겠다고 하는데 길을 뚫으면 자동차는 더 막힌다"며 "보행친화도시를 만들어야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시민 건강도 좋아지고 지역경제가 산다"고 역설했다.
인근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노웅래·우상호·김영호 의원 등이 참석해 박 후보를 비롯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후보, 유동균 마포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 캠프는 앞서 이날 오전 '원순 씨의 쉬운 글 공약'을 공개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쉬운 글과 삽화를 통해 전자책 형태로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미래 유권자인 어린이에게는 정치 교육을 제공하고, 발달장애인에게는 맞춤형 선거 정보를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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