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도 광화문 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앞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같은 주장을 하면서 '죽음의 굿판'이란 표현을 써 논란을 빚은 바 있다(관련 기사 :
홍준표 "협찬인생 박원순", 김문수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안 후보는 4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의 '죽음의 굿판' 발언과 광화문 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죽음의 굿판이란) 그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다"라면서도 세월호 천막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유가족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제 광화문 광장은 이제 시민께 돌려드릴 때가 됐다"라며 "유가족 분들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다른 장소를 배려해드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 후 같은 질문을 받고서도 이 같은 입장을 다시 밝혔다.
그는 "오늘 세월호 천막을 옮겨야 한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유가족들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제는 광화문 광장은 서울 시민들께 돌려드릴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같은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그분들이 다른 곳에서 계실 수 있도록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슬로건 '바꾸자 서울'... 안철수의 대답은?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당시 김문수 후보와 선거 벽보 슬로건이 똑같은 점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안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선거 벽보 슬로건으로 "바꾸자 서울"이라는 문구를 쓰고 있다.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벽보 슬로건이 같다'는 질문에 "제가 저작권자인데 (김 후보 측에서) 알리지도 않고"라면서 "좋게 생각하자면 지난 7년 간 이렇게 바뀌지 않고 오히려 뒷걸음질 친 서울을 바꿔야 한다는 제 생각에 동의하시는 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이에 "슬로건까지 똑같아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연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물밑 협상 없느냐"라고 묻자, 안 후보는 "없다. 사실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