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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 후보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 후보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김남권

6.13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57) 후보를 지난 2일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최 후보는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공천을 받아 강릉시 광역의원 제1선거구(성산, 왕산, 구정, 강동, 옥계, 내곡, 강남) 출마를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16년과 2010년 내리 3번을 연임한 3선 의원 출신이며 지난 2010년에는 강원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강릉고, 관동대학교를 졸업한 최재규 후보는 현재 강원도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 연맹 고문을 맡고 있으며, 강릉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장을 이용한 경빙장(아이스 더비)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재규 후보는 오랫동안 자유한국당 소속이었지만 당 내 경선 과정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했다. 최 후보는 "지방자치 단체장은 진보와 보수, 여와 야를 따질 필요가 없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오직 시민들의 요구와 뜻에 따라 시정을 펼치면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재규 후보와 서면 일문일답이다.

Q. 강릉시장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싶다.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재정으로는 복지와 교육, 일자리 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물론 국비도 필요하다. 나 역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지만, 국비를 확보한다 해도 지방비를 매칭하지 못해 결국 국비를 반납하는 지자체도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 20년간 우리 강릉은 춘천, 원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처져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부채 없는 강릉을 만들었으나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Q. 타 후보와 차별되는 핵심 공약 사항은?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을 활용한 세계 최초 수익형 모델인 '아이스 더비 유치'와 함께 여성의 권위와 안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여성특별도시' 추진, 의료비 부담 해소를 위한 '영육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강릉 북부권의 숙원 시설인 '시민 실내 수영장 건립'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펫펨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로 애견인, 애묘인들이 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 분들께는 반려견과 반려묘가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저는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지원'을 통해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강원 FC'의 강릉 홈구장 재추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Q. 만약 소속 정당이 없는 후보님이 시장이 되면 강릉시의회의 다수당인 의원들과 마찰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가?
"저는 세 번의 도의원과 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상생과 소통을 늘 강조해 왔다. 지엽적인 문제들은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저의 철학인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시정을 펼친다면 충분히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회 역시 선출직으로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역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릉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 후보가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포남동 동인병원 입구 사거리에서 인사를 하고있다.
강릉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 후보가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포남동 동인병원 입구 사거리에서 인사를 하고있다. ⓒ 김남권

Q. 앞선 몇 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 이에 대한 평가와 극복 방안이 있는지 말해 달라.
"실제 과거 사례에도 여론조사의 결과가 실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를 많이 봐왔다. 여론조사는 말 그대로 조사일 뿐이다. 특히, 정당 위주로 진행되는 조사 방법은 무소속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생활정치 20년을 해오면서 강릉시 구석구석 나만큼 많이 알고 있는 후보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주위에는 자발적으로 저를 도와주는 유능한 참모들이 많이 있다. 이들이 실제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공약들을 준비했다."

Q. 이번 선거는 인물보다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으로 가는 분위기라는 것이 대체적인 유권자들의 시각인 것 같다. 무소속 후보로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앞서도 언급했듯이 단지 '일자리 몇 만개 만들겠다, 지원금 얼마 더 주겠다' 이런 공수표는 남발하지 않을 생각이다. 언론 인터뷰와 가정으로 배송되는 공보물 등을 통해 나의 정책과 공약들을 꼼꼼히 봐 주시고, 도의원 및 의장 시절 시민들과 함께했던 기억을 더듬어 주신다면 나의 진정성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후보들의 분열로 보수 진영이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은 어떤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진보와 보수, 여와 야를 따질 필요가 없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오직 시민들의 요구와 뜻에 따라 시정을 펼치면 된다. 굳이 이념적인 부분을 묻는다면, 제가 반문하겠다. 현 자유한국당이 그리고 그 당의 후보가 보수의 가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가?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보수는 언제나 국민, 시민 속으로 녹아들어 가는 것이어야 한다. 잘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절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더군다나 지역을 떠나 있다가 선거철이 되니까 지역 일꾼, 보수의 가치 운운하며 표를 얻고자 하는 행위 자체는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Q. 동해 북부선 철도 연결 문제가 화두다. 현 강릉역사 구조상 포항, 부산 등에서 동해남부에서 올라오는 철도가 그대로 북부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제2 강릉역을 강릉 남부권에 유치해야 한다. 현재의 강릉역으로는 강릉 남부권을 연결할 수 없을 뿐더러, 동해 북부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도심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2강릉역에서 북부권으로 추진하는 새로운 철도망 구성이 필요하다. 강릉 입장에서는 제2 강릉역이 건설되면 남부권과 북부권의 균형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 후보.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재규 후보. ⓒ 김남권

Q. 후보님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활용방안으로 경빙장(아이스더비)을 제시했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반대하고 있는데, 경빙장을 유치하고자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말해달라.
"그동안 토론과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또 다시 강조한다. 재정자립도 22.4%, 전국 시 단위 75개 중 54위. 이것이 지금 우리 강릉의 현주소다. 이런 재정자립도로는 시민들의 복지와 교육, 좋은 일자리 창출은 요원하다고 본다. 즉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언제까지 중앙정부에 손 벌리고 앉아 있어야 하나? 현재 상태의 복지와 일자리에 만족하는 시정은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할 수 없다. 아이스 더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효과는 매출 약 4조 원, 관광객 150만 명 이상, 고용승수효과 35,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성공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도시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물쭈물 하다가 타 도시에게 뺏기면 우리에게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는다. 우리 강릉시가 아이스 더비를 유치하게 되면,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크다. 예를 하나 들자면, '세계 프로 빙상본부'가 우리 강릉시에 설립된다. 선수, 심판, 지도자 등 자격증을 따기 위해 앞 다투어 우리 강릉을 찾게 된다. 태권도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국기원으로 몰려드는 상황을 떠올리시면 된다."

Q.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었나?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열성적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제가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을 해서인지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아무래도 무소속 후보이다 보니 타 후보들에 비해 조직의 열세 부분이 좀 아쉽다."

Q. 강릉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현재 출마한 후보들을 잘 검증해 주시기 바란다. 지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 하라고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니 두 번이나 보궐선거로 시민의 혈세 50억 이상을 낭비한 후보자, 낡은 국회의원을 만나 정치 입문과 동시에 당적을 바꾸는 철새 정치가 시작된 후보자, 표심을 얻기 위해 무소속으로 둔갑한 후보자. 이런 후보자들에게 회초리를 들어주시기 바란다.


나는 지난 20년간 강릉을 지키고, 시민만을 생각하며 살아 왔다. 기호 7번 최재규의 진정성을 인정해 주시고,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



#강릉#최재규#강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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