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이 매크로를 동원해 댓글 조작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5일 오마이TV 지방선거 현장 중계 '마을버스 613'에 출연해 "정부 기관을 동원해 댓글을 조작한 정당인 만큼, (매크로를 동원해 댓글 조작한 게 사실이라면)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팬심으로 한 드루킹 사건과 정당이 조직적으로 한 것은 차이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당연히 그렇다, 팬클럽이 한 활동과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인 국정원, 기무사를 동원한 것이 차이가 큰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을 들고나온 데 대해 홍 원내대표는 "처음에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발목을 잡더니 이게 국민에게 안 먹히니까 경제를 들고나온 것"이라며 "경제지표를 봐도 그렇고, 프랜차이즈 갑을 관계 개선, 대기업-중소기업 공정경쟁 등 정책 추진 과정을 봐도 그렇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남에서 김경수-김태호 후보 간 지지율이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경남은 홍준표-김태호의 지역 기반이자 한국당의 지역 기반이었다. 민주당으로선 어려운 지역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큰 격차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래도 김경수 후보가 앞서가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 마지막까지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를 드리겠다"고 역설했다.
'홍준표 대표의 유세 중단이 민주당에는 악재'라는 우스갯소리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웃으며 "그런 면이 있다"면서 "다녀보니까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한국당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다, 반면에 예전에는 선거운동원도 구하기 어려웠던 이 지역이 지금은 파란 물결로 덮였다"고 말했다.
(오마이TV 지방선거 '마을버스 613' 팀: 박정호, 김윤상, 홍성민, 정현덕 / 글: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