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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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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화양면 서촌마을 들녘이다. 농부가 이앙기로 모를 심고 있다. 물이 가득 담긴 논을 이앙기가 지나가자 논은 어느새 푸른빛으로 싱그럽게 변해간다.

어린 모를 모판에서 쪄서 일일이 손으로 심던 풍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못줄을 잡던 모습도, 모내기하던 들녘에서 새참을 먹던 풍경도, 이제는 아득한 옛날이야기다.

서촌 들녘에서 모내기에 열중인 한 농부를 만나봤다. 지난 6일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이앙기를 만들어서 우리농민들이 모내기를 편하게 해요"

온 가족이 함께 일손을 거든다. 어린아이도 함께했다. 모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겠다고 농부에게 부탁하자 하는 말.

"나 비싼 몸이요. 인터넷에 함부로 올리지 마씨요. 잉~"

농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건넨다. 때 이른 땡볕의 눈부심 때문일까. 밀짚모자를 눌러쓴 농부의 구릿빛 얼굴에 유난히 건강미가 넘쳐흐른다.



#모이#모내기#농촌마을#여수#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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