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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지방선거 유세를 위한 부산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9일 지방선거 유세를 위한 부산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정민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대구에서 지원유세를 하기로 했다가 전격 취소해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이나 방문을 취소한 것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홍 대표의 방문을 반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 9일 부산을 찾았던 홍 대표는 다음날인 10일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대구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엔 이마저도 취소하고 말았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홍 대표가 10일 대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구 칠성시장과 동구 동대구환승센터 앞에서 지원유세를 가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홍 대표는 동대구환승센터 앞 지원유세 대신 서문시장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이후 다시 칠성시장 유세도 취소했지만 결국 대구를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5일에도 대구방문 계획을 세웠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이처럼 홍 대표의 일정이 오락가락하다 취소된 것은 대구지역 민심이 홍 대표의 방문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홍 대표가 일정으로 잡았던 동구의 배기철 후보와 북구의 배광식 후보는 홍 대표가 오는 줄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9일 통화에서 "우리와 상의된 바 없다"며 "시당에서 일정을 잡았는지 몰랐고 취소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도 "가뜩이나 대구가 어려운데 홍 대표가 오면 표가 떨어진다는 소리가 들린다"며 "늦었지만 대구에 오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반겼다.

홍 대표가 두 차례나 대구 방문을 취소하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표는 대구시민을 무시하는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지금 대구의 민심은 변화를 향해 요동치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가 아무리 여론조사가 왜곡됐다는 거짓날조를 퍼뜨려도 급변하는 민심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민들께서는 홍준표 대표가 대구에 오지 않더라도 이미 자유한국당이 적폐의 온상인 것을 잘 알고 계신다"면서 "홍 대표께서 또 다시 대구일정을 잡으시려거든 신중히 선택하고, 취소할 일정이라면 대구에 오시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비판했다.


#홍준표#대구 방문#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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