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12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실무 회담으로 막판 조율에 나선다.
AP통신에 따르면 10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의 대북 협상을 주도해온 성 김 필리핀 미국대사가 북한 측 실무진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 실무진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 김 대사와 최선의 부상은 지난 5월 27일부터 판문점에서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여섯 차례에 걸쳐 실무 회담을 벌였다.
양측 실무진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의 마지막 회담을 통해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비롯해 구체적인 시기와 체제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비핵화 정의에 관한 양측의 개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북한의 확실한 핵무기 폐기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실무회담은 정상회담에 앞서 핵심 의제를 둘러싼 막판 진전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거나 관련 자료를 읽으며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