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던 사상 최초의 북한-미국 정상회담은 단 하루 만남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12일 오후 8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11일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하루 뒤 북미정상회담의 형식과 순서 등을 밝혔다. 백악관은 우선 "미국과 북한의 논의는 진행되고 있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빨리 진전됐다"고 밝혔다. 리츠칼튼 호텔에서 이날 오전부터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며 이어진 '성 김–최선희 실무회담'에 대한 평가다.
백악관에 따르면 12일 회담은 싱가포르 시각으로 오전 9시경 첫 인사 만남에 이어 양 정상이 통역사만을 동반한 1 대 1 회담을 하게 된다.
이어 확대회담을 하는데,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NSC 보좌관,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대사, 매튜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6명이 배석한다. 이어 같은 참석자들이 업무 오찬을 하면서 회담을 이어가게 된다.
볼턴 보좌관은 '리비아 식 비핵화'를 주장하다 북한으로부터 반발을 샀고, 이번 북미대화 국면에서 배제됐다고 알려져 있었다.
회담 종료 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8시쯤에 미국으로 떠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회담이 하루에 그치지 않고 연장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결국 하루 만에 그치게 됐다. 한국 정부가 기대하던 '하루 연장 뒤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어려워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