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제 잠 못이루는 밤이었습니다."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던 12일 오전 10시 12분,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심경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에서 긴장과 기대가 묻어나는 심경 토로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고,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싱가포르에 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리에게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남북미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라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53분부터 10시 12분까지 총 19분 동안 북미정상이 만나는 장면 등을 TV로 시청했다. TV를 시청하는 동안 옅은 미소를 지었고,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악수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환한 웃음과 미소를 지었다. 국무위원들도 TV시청에 집중하느라 국무회의장은 매우 조용했다.
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TV 시청과 관련해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누구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워낙 중요한 이슈여서 (문 대통령 등이) 생중계를 보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투표해야 국민이 대접받는다"
북미정상회담 TV 시청이 끝난 뒤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원과 함께 6.13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또 한편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거일이다"라며 "우리 정부 들어서 처음 치르는 전국 선거인 만큼 투개표 등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선거 관리의 공성성에서 별 문제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정한 선거관리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거듭 공정한 선거관리를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투표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라며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투표가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 정치발전을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성숙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해야 국민이 대접받는다"라며 "투표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들어 공직선거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아서 최종투표율이 기대된다,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적극적인 투표로 보여 달라"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최종 20.1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