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 본부(아래 선거 캠프)는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 되면서부터 축제 분위기였다. 이 후보가 25.7%p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눌렀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 뒤 진행된 개표에서 이 후보는 계속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섰다. 방송 화면에 이 후보가 남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올 때마다 선거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은 환호를 지르고 박수를 쳤다.
이 후보는 오후 10시 40분께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 후보가 그의 부인과 함께 선거 캠프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지지자들의 연호에 답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최고의 지방정부로 만들겠다. 경기도를 공정한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경기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또한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당선 소감문에서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열라는 촛불의 명령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6년 구태 기득권 도정을 끝내고 민주당과 이재명을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뜻, 무겁게 받들겠다. 기득권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격전지로 분류됐다. 그러나 개표 결과가 전한 메시지는 '여배우 스캔들'이 변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후보가 발표한 당선 소감 요약이다.
역시 국민들, 그리고 경기도민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우리 도민들과 국민들께서 촛불을 들고 꿈꾸셨던 세상, 공정한 나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그 꿈이 이번 경기도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열망이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가 우리 국민들이 국민 스스로의 삶을 바꾸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부여된 역할,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확고하게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도 새로운 천 년은 대한민국 새로운 중심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경기도민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정부가 되어야 한다.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 삶의 질 높은 경기도 만들어달라는 도민들의 그 열망을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평화의 시대에 우리 경기도가 남북 간 경제 협력, 평화와 교류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남북 평화, 경제 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동북아 경제공동체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공동체에 버금가는 동북아경제공동체, 평화공동체에 한반도가 중심이 될 거고, 한반도 중에서도 경기도의 역할이 크다는 것에서 역사적 사명감을 느낀다. 우리 경기도는 앞으로 촛불을 든 국민이 원했던 대로 공정한 나라, 공평한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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