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강릉지청은 강릉지역 토목측량 업체들의 불법 행위 의혹 수사에서 공무원들과의 유착관계를 포착하고 최근 해당 공무원 4~5명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은 지난 5월 10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강릉지역 토목측량 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공무원들과의 유착관계에 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이른바 '접대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접대 장부'에는 측량 업체들이 강릉시청 담당 부서 공무원들에게 지속적으로 향응 접대한 내용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무원들과의 유착관계 단서를 확보함에 따라 최근 관련 부서인 도로과와 건축과 담당 공무원 4~5명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비리 의혹이 제기된 강릉지역 측량업체 5곳에 지난 5월 10일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측량 용역 수의 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강릉시가 발주한 2천만 원 이하의 측량 용역 수의 계약 과정에서 측량 업체가 측량뿐만 아니라 자격이 없는 실시설계용역까지 수행했다는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측량 업체들은 강릉시가 발주한 사업에서 측량 용역만 수행할 수 있지만, 전문 엔지니어링의 영역인 설계 용역까지 맡아 강릉시에 제공해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건설기술진흥법 위반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다.
검찰은 측량 업체가 측량뿐만 아니라 위법 행위인 설계까지 마친 뒤 발주처인 강릉시에 제공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강릉시의 묵인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