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싱가포르 출국하는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싱가포르 출국하는 트럼프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싱가포르 공보부

"우리는 우리의 대단한 영웅들을 되찾았습니다. 사실, 오늘 이미 200명이 돌아왔습니다 (Today, already 200 have been sent back)."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과 관련해 "이미 오늘 200구의 미군유해를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을 했고, 이후 ▲ 평화·번영을 위한 새로운 북미 관계 구축 ▲ 한반도 항구적·안정적 평화체제 구축 ▲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지향 ▲ 전쟁포로·실종자 유해 발굴 약속 등 4개 조항이 쓰인 성명에 서명한 바 있다(관련기사 보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련해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 그건 좋은 일"이라며 "1년 반 전만 해도 이런 만남은 불가능했다", "그(김 위원장)는 많은 것을 포기했다. 우리가 함께 어울렸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 안전하다는 얘기다. 아시아에, 전 세계에 좋은 일이며, 이는 '위대한 성취'였다는 의미"라고 말해 지지자들의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억류자들도 데려왔다. 그걸 위해서 (전임 정부와 달리) 18억 달러를 지불하지도 않았다"며 반대로 미국은 포기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사일 발사를 중지했고, 핵 실험을 모두 중단했다. 핵 연구와 로켓(발사)을 멈췄다. 핵 실험을 하는 장소를 날려버렸다(Blew up)"며 "그들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멈추길 바라는 모든 것을 중단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던 싱가포르 회담과 관련해 "훌륭한 만남이었다(It was a great meeting)"며 "김 위원장은 북한을 훌륭하고 성공적인 국가로 바꿀 것(Chairman Kim will turn that country into great successful country)"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는, 신뢰할 만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송환됐다" - 주한UN군 "계획 중"... 트럼프,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은 듯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말한 "이미 오늘 송환됐다"는 발언이, 실제 북한과 미국 간 유해 송환 절차가 개시된 것인지를 의미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북한 내 미군 유해의 송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이미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200여 구의 송환 계획을 통보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내 미군 대변인 차드 캐롤 대령(Col. Chad Carroll)이 "주한 유엔군 사령부는 북한 내 남아있는 미군 장병들의 본국 송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에 봉사하다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들을 집으로 데려 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 일각에선 미군이 직접 수송기를 북한에 보내 유해를 이송 중이리라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한반도에는 아직도 7702구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한반도 내 7700여 명이 미확인 상태이며, 약 5300구 시신이 북한 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군유해송환#북미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북미회담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