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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접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별도의 시간표(timeline)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14일 오전 한국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
문 대통령,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접견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별도의 시간표(timeline)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14일 오전 한국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 ⓒ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별도의 시간표(timeline)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비핵화는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CNN과 한 단독 전화 인터뷰(직접보기)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2개월이 됐든 6개월이 됐든, 시간표(timeline)을 설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우리는 북미 정상이 제시한 일들을 달성할 수 있을지 신속하게 확인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가 미군 유해 200여 구 송환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앞서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국방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 관련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timeline)를 제시할 것이라 보도한 직후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관련 기사: "미국, 북한에 곧 '비핵화 시간표' 제시... 특정요구 있을 것").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 전 두 차례 직접 북한 평양을 방문,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등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지난 12일 북미회담 뒤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폼페이오의 3차 방북도 예고만 돼 있다. 이를 두고, 협상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 내 메시지가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이날 보도에서 "(폼페이오의 말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고위 국방 당국자의 발언과는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폼페이오의 이런 발언은 과거의 것과 결이 다르기도 하다. CNN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가시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에 마감기한(데드라인)을 정하기를 거절했다"라며 "폼페이오는 과거에 트럼프 임기 말 때인 2020년까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full North Korean denuclearization)를 보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미 양국간 40여 년 긴장 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특히 정상회담이 있은 지 2주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자세한 로드맵(a detailed roadmap)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게 폼페이오의 설명이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일어난 일들이, 우리(북미)가 성공의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양국을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는 "도전과 해야 할 일들은 항상 있겠지만, 두 고위 지도자(트럼프·김정은)의 약속 없이는 이 일이 일어날 수 없었다"라고 강조하면서 "그 약속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의 밝은 미래(brighter future)를 만들고 북한 주민에 대한 안보 보장(security assurances)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전쟁일(6월 25일), 북한으로부터의 반미감정 변화에 감사하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썼다. 매년 6·25 때마다 북한은 미국을 크게 비난하는 내용의 적대적 성명 등을 냈으나, 북미회담이 진행된 직후인 지난 25일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폼페이오가 이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이다.

북-미 합의문 교환하는 김여정-폼페이오 6.12 북미정상회담 뒤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폼페이오의 3차 방북도 예고만 돼 있다. 지난12일 북미 정상의 합의문 서명 뒤, 김여정 부부장(뒤 왼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뒤 오른쪽)이 합의문을 교환하는 모습.
북-미 합의문 교환하는 김여정-폼페이오6.12 북미정상회담 뒤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폼페이오의 3차 방북도 예고만 돼 있다. 지난12일 북미 정상의 합의문 서명 뒤, 김여정 부부장(뒤 왼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뒤 오른쪽)이 합의문을 교환하는 모습.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트럼프 "북한 비핵화 과정 시작돼, 해낼 것"... 오는 28일 한미국방장관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중국 시진핑 주석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 일본 아베 대통령 등 한·미·일·중 4개국이 모두 함께 훌륭한 팀을 이루고 있다면서 북한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백악관 발표(바로가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제 개혁 관련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북한과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했다. 지금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the relationships is now very good)"라면서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와 그 과정이 시작됐다. 추가적인 대화도 진행 중(further talks are going on)"이라고 밝혔다.

"일본 상공을 향한 미사일이나 로켓 소식도, 더 이상의 추가 핵실험도 지난 몇 달간 없었다. 그들(북한)은 탄도미사일 엔진 실험을 하는 실험장도 폭파했다. 단계적으로, 정말로 잘 진행되고 있다"라는 설명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도 "똑똑하고 강한 인물(He's a smart, tough guy)"이라며 "김 위원장과 나는 '케미'가 잘 맞는다. 매우 잘 지내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훌륭한 협상가이며, 나는 그가 북한을 위한 대단한 미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비핵화를 원한다. 그리고 그 일은 일어나고 있다(That is what's happening)"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싱가포르 북미회담은) 위대한 방문이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그것을 해낼 것(we will get it done)"이라고 두 번 힘주어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일단 북한과의 문화교류, 철도협력 등을 진행하면서, 조만간 북미 간에 진행될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유해 송환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연락이 온 것은 없다"라면서도 "만약 그 상황이 되면 협조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북미 후속 협상에 앞서 한미 간 고위급 협의 개최를 검토 중이란 보도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만나 회담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해 한미 국방 당국 간 협력 사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시기 등 주요 동맹 사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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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시간표#북미정상회담#북한 비핵화 협상#트럼프#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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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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