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얼마나 많은 우산 비닐이 버려질까?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폭우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걱정 하나가 더해집니다. 건물마다 수북이 쌓여 있는 우산 비닐이 떠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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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쓰고 버려지는 우산 비닐이 1년에 1억 장 정도 됩니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우산 비닐 구매량이 1억 장 정도이니, 민간 영역까지 확대하면 연간 2억 장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저는 우산 비닐 대신 '탁탁탁, 우산 털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산 살 때 붙어 있는 우산 커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편리함을 조금 덜어내고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면 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 눈에 반가운 친구가 보입니다. 대구 중구의 지하도에 비치된 '우산 빗물 털이기'입니다.
"우산을 좌우로 강하게 흔들어 물방울을 떨어뜨려주세요!"
"우산을 넣고 흔들어주세요!"
아주 쉽고 간단한 원리입니다. 우산을 넣어 흔들고 문질러서 빗물을 털어내는 겁니다.
재활용되지 않고 한번 쓰고 버려지는 비닐 커버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빗물 털이기가 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이용에 어려움은 없는지 잘 살펴보고 문제가 없다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