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타고 평양으로, 서울로. 독일 동포들이 남북철도 연결운동에 앞장서겠다."독일동포들이 남북철도 연결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겠다며 '평화철도 독일본부' 결성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4일 (사)평화철도(대표 권영길)는 독일본부 준비위가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평화철도에 따르면,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쾰른, 함부르크, 뒤스부르그, 에센 등 독일 각 지역에서 살고 있는 동포 30여명은 지난 6월 30일 보쿰 '한국인 집'에 모여 남북철도연결 운동을 펼 평화철도 독일본부를 발족시키기로 결의했다.
평화철도는 "이들 동포들은 모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운동으로 사단법인 평화철도가 출범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SNS를 통해 보고 독일에서도 남북한철도 연결운동을 펴자고 뜻을 모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독일 평화철도 준비위는 앞으로 더 많은 동포들을 규합, 8월 중 독일본부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준비위는 또 이 날부터 '경원선 평화철길 침목깔기 1만원 기증 참여자' 모집도 함께 벌이기로 하고 이날 참여자 전원이 즉석에서 침목깔기 기금을 모아 서울에서 축하차 참석한 권영길 대표에게 전달했다.
평화철도는 "독일동포들은 분단 독일의 통일 과정을 지켜봐왔기에 '조국의 통일을 갈망하는 염원이 남다르다'며 '남북철도 연결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독일동포들은 남북한 철도 연결은 유라시아 철도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독일에서 남북한 철도연결 운동을 펴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평화철도 독일본부 준비위 참석 동포들은 독일동포들이 열차타고 조국을 방문할 날을 그리면서 "열차타고 평양으로! 서울로!"를 외치며 준비위 출범을 마무리했다고 권영길 대표가 전했다.
(사)평화철도는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한 민족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지향하는 시민단체로, 지난 3월 18일 출범했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철도노조,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 평화어머니회와 진보청년연대 등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평화철도는 '1인 1만 원, 10인 1침목 100만 명이 참여하는 경원선 잇기 침목 기증운동'을 전개하고, 매주 목요일 서울역에서 홍보와 서명·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