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로 인한 죽음은 이제 중단되어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등 3개 종단 성직자들은 5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 앞에서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관련 서른번째 죽음에 대한 종교계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해고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대화의 주체들 그리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사태해결을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과보고를 통해 "내년이면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사태가 벌어진 지 10년째가 되는 해이기에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사태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하며 관련 당사자를 만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련 당사자 모두가 대량 해고 사태를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사태 해결의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얼마전 안타깝게도 해고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며 "이에 우리 종교인들은 대량 해고로 인한 더 이상의 죽음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정부와 사측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하루 빨리 고통이 끝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할 때 풀기 어려운 매듭도 분명 풀어낼 수 있다"며 "쌍용자동차 해고 문제가 나와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웃의 문제이기에 같이 아파하고 함께 관심을 모아주길 바라며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정부 본연의 임무이기에 정부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마친 후 고 김주중씨의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