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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역위원장을 의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추천된 상당수 지역위원장에 대해 지난 12일 의결했다.

경남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서형수(양산을), 제윤경(사천남해하동, 비례대표) 위원장과 단수 신청한 하귀남(마산회원) 위원장이 임명되었다.

그리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창원의창 김기운 위원장, 창원성산 권민호 전 거제시장, 마산합포 배용훈 위원장 직무대행, 진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진주을 서소연 위원장(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부회장), 통영고성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밀양의령함안창녕 조성환 전 밀양시장 후보, 거제 문상모 전 서울시의원, 산청함양거창합천 김기범 전 거창군수 후보를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당원들이 7월 13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위원장 의결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당원들이 7월 13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위원장 의결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 반민규

지역위원장 의결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제지역위원장 공모 신청했던 윤영 전 국회의원과 이세종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를 비롯한 당원들은 13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보수정당이 지배해 온 지난 24년간 꿈쩍도 하지 않았던 거제시에 새로운 시민에너지가 폭발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이 곳 거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시장을 배출한 위대한 시민혁명을 이룬 거제시민과 당원 동지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에 특정인을 낙하산식으로 지명한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염원하면서 나섰다"며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인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공약은 국민 누구에게나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실은 적폐와 비리에 얽힌 예전 방식에서 헤어나지 못하하고 있다"며 "이번 조직강화특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국 지역위원장 공개모집 과정은 번지르한 포장 속에 불합리와 비민주의 적폐가 그대로 드러나고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춘 민주적 절차에 의한 지역위원장 선출이 아니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밀실야합에 의한 낙하산식 특정인 선정'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민주주의는 형식적인 민주주의이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심각한 해약이라 아니 할 수 없다"며 "평등하게 기회를 부여하여 지역위원장에 응모할 것을 공개모집하였으면 그 선정 과정 또한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응모자에 대해서만이라도 선정과정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지해야 하고 지역 여론 수렴과 함께 개인면접을 통한 정치역량의 검증 및 당원들의 선호도 조사, 그리고 중앙당의 실사검증 등 민주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의 절차가 있으나 어느 것 하나 실시한 적이 없이 특정인을 지목해 놓고 들러리로 나서게 하여 선정한다면, 당원과 거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집권당에서 무섭고 두려운 게 무엇인지, 왜 정정당당하게 진행하지 못하는지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장 민주적이어야 하고 가장 합리적이며, 국민 중심적인 정치를 하여야 할 집권여당의 처사가 이렇다면 누가 더불어 민주당을 믿고 지지하겠느냐"고 했다.

이들은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선정이 확정된다면 더불어 민주당을 지지하고 새로운 시장 및 시의원을 뽑아 주신 거제시민들에게 어떻게 비판 받을지 두렵기만 하다"고 했다.

통영과 진주에서도 지역위원장 의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문상모#윤영#이영춘#이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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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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