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0일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을 공동점검한다. 오는 24일에는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도 점검한다.
공동점검 대상은 연결구간 중 북측 구간이다. 동해선은 '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MDL)', 경의선은 '개성역∼군사분계선(MDL)' 구간이다. 공돔점검 직후 남북 공동연구조사단의 실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공동점검 결과가 나오면 남북은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과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도 진행한다.
남북의 철도 연결사업은 '동해선·경의선 철도연결 및 현대화'에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을 따른 것이다. 남북은 지난 6월 26일, 철도협력분과회담을 열고 이를 구체화했다. 당시 7월 중순 남북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부터 진행하기로 했는데, 전날(19일) 점검 일정이 확정됐다.
남북 철도 연결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는 한반도를 'H 형태'로 개발하는 것으로 3대 경제벨트가 담겨 있다. 동쪽에는 남북이 공동으로 금강산-원산·단천-청진·나선을 개발한 뒤 남측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한다. 서쪽은 수도권-개성공단-평양·남포-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를 구상하는 식이다.
공동점검과 공동연구조사단 회의에는 남측에서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단장으로 한 공동연구조사단 15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북측에선 김창식 철도성 부국장 외 6명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