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무료화 여부와 관련한 시민공청회가 열린다. 23일 진주시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장 입장료 무료화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학계, 관련 전문가와 시의원, 시민단체,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진주남강유등측제 축제장 무료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진주시는 "시민공청회 주요 내용은 시민과 함께 즐기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축제장 입장료 무료화 방안으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지속적인 발전방안과 재정 자립화, 교통·안전대책, 지역경제와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축제로 지난 3년간 유료화로 재정자립도와 축제장 혼잡 예방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으나 유료화 3년 동안 계속된 축제장 안전펜스(가림막)와 유료화 반대에 따른 시민단체, 경남도, 진주시의회,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등 지역 갈등이 초래됐다"고 했다.
또 진주시는 "무릎 꿇은 할머니 사진으로 전국적 이슈가 되는가 하면, 지역경제 분야에도 무료화 전보다 관광객이 줄어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예전보다 훨씬 낮아졌다는 평가였다"고 했다.
유료화 첫해인 2015년, 축제장에 온 할머니들이 가림막 위로 축제를 보기 위해 서로 번갈아가며 무릎을 꿇어주는 장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컸다.
또 진주시는 "축제 개최지인 진주성과 남강은 축제가 유래한 곳으로 나라사랑과 진주정신이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며,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전시민이 함께 하면서 지켜온 전통문화 유산"이라며 "축제가 개최되는 남강은 공공재여서 갈등이 아닌 전시민이 화합되고 함께 즐기는 참여형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축제로 개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했다.
시민여론조사도 있었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7월 2~10일 사이 진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전문업체에 의뢰한 설문조사결과 "진주시민과 관광객 모두 무료화해야 된다"가 81.2%로 응답했다.
진주시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관광객 참여도를 높여 화합과 상생으로 누구나 즐기고 만족하는 축제를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지난 18일 진주시의회 전체의원과 진주남강유등축제 주요현안 사항 보고와 간담회를 벌였다. 진주시는 "공청회 개최 뒤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7월 말에 2018 진주남강유등축제 운영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정부의 '축제일몰제' 정책에 따라, 2015년부터 유료화되었고, 2017년에는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1일부터 보름동안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