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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직원들이 익명으로 사용하는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 노조원 가족을 성적 비하한 글이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관련기사: LG화학 직원 익명 게시판 막말 파문... 노조 "사측은 묵묵부답").

앞서 LG화학 사측에 노동조합과 공동으로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이를 사측이 거절하면서 나온 조처다.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LG화학노동조합(위원장 이상준)은 최근 발행된 노조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 명예훼손 자를 색출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조합은 "하계휴가 전 사측과의 4차 교섭 중 블라인드 게시 글과 관련해 회사 측에 공동고소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사측이 거부했다고 해서 사측의 뜻대로 사건을 무마하거나 덮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노동조합 관계자는 "블라인드에 게시된 내용 가운데 특정 부서 조합원들을 지칭한 내용들이 있다"며 "해당 부서, 공장 조합원들이 공동 고소인이 돼 조합원 모욕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단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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