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항일투사 17명이 배출되어 이들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비'가 새워진다.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마을은 경남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다.
충효실천운동본부(본부장 추경화)는 "사천 곤명리 마을에 항일투사 17명이 배출되었다"며 "아주 드문 일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추모비(기념비)를 세운다"고 밝혔다.
정부 포상이 추서된 항일투사만 7명이고, 아직은 미포상이지만 포상기준인 6개월 이상 옥고를 치른 항일투사가 10명으로 모두 17명에 이른다.
추경화 본부장은 "사천 금성리에 17명 이상 항일독립지사가 배출되었다는 사실은 경남 전체에서도 아주 드문 일"이라고 했다.
충효실천운동본부는 본부장과 추진위원 18명으로 '항일투사 추모비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8년 3월 1일 이곳에서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마을 출신 항일투사는 많다. 경남 유일의 광복군으로 활동한 문수열(文洙烈) 선생은 광복군 훈련대장으로 활약하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또 곤명면 금성리 출신으로 하동 3·1운동을 지도하고 옥중에서 순국한 이경호(李敬鎬) 선생은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사천 곤명면 3·1운동을 지도하고 '태형 90도'를 받고 후유증으로 고생한 이규현(李圭玄) 선생은 2002년에 대통령 표창 추서되었다.
또 하동과 남해에서 3·1운동을 선도하고 징역형이 언도된 이범호(李範鎬)선생은 92년 대통령 표창 추서되었다. 원적지가 금성리로, 이범호 선생이 지은 <독립선언서>가 2016년에 근대사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영근(李永根) 선생은 곤명면 3·1운동을 지도하고 고문후유증으로 순국했고 1995년에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
또 곤명면 곤양과 고성에서 3·1운동을 선도한 이주현(李周賢) 선생은 1999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원적지 금성리 출신으로 하동군 북천 3·1운동을 지도한 문공학(文孔學) 선생은 1992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
또 강재빈(姜在彬), 김경찬(金敬贊), 김직성(金直成), 문형근(文馨根), 박낙종(朴洛鍾), 이응규(李應奎), 정희영(鄭禧泳), 정희협(鄭禧協), 조개석(曺介石), 조관석(曺寬石) 선생도 금성리 출신이다. 추경화 본부장은 "이 항일투사들은 아직 미포상이지만 포상기준인 6개월 이상 옥고를 치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