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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오두막들 선거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선거 오두막들 |
ⓒ 신동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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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두번째 일요일인 9일은 스웨던 총선이 있는 날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스웨덴은 4년에 한 번씩 선거를 통해 국회, 광역의회, 기초의회를 선출합니다. 이외에도 5년에 한 번씩 유럽연합 의회선거가 있는데 유럽연합 전체가 한 날에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스웨덴 총선 일정과는 어긋납니다.
'선거전' 준비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선거전은 비교적 조용합니다. 선거 홍보물을 제작도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고 각 후보자명단 작성도 몇 달간 사전작업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지역신문에 정책 홍보를 위한 광고를 싣기도 합니다. 지역 언론에서는 각 정당의 정책과 공약을 가장 잘 대변할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올립니다.
8월 초가 되면 설치되는 '선거 오두막' 8월 초가 되면 유권자들이 많이 모일 만한 곳에 각 정당별로 지정된 자리에 '선거 오두막'(valstuga)이 설치되고 이곳을 방문하는 유권자들에게 홍보물도 나누어 주고 관심사에 대한 의견도 주고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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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당 오두막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찾아와 자신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지역 정치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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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포스터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설치되어 있는 선거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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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코뮨(태비)에서는 시내 광장에 오두막들이 설치되었습니다. 녹색당 위치는 공교롭게도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 옆자리인데 서로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상관은 없습니다.
교통량이 많은 곳에 포스터를 붙이기도 합니다. 위치는 코뮨의 선거위원회에서 정해주고 각 당에서 자체 제작한 포스터를 설치합니다. 주로 차도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데 교차로여서 차들이 잠시 멈춰 있거나 서행할 때 볼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읽을 수는 없으니 당의 이름을 보이는 정도의 효과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 담긴 투표 통지표, 가정으로 배달 정당의 정책이 담겨있는 선거 홍보물은 가정으로 발송이 되기도 하고 선거 오두막에서 받아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일이 이제 20일도 안 남았습니다. 이번주 초에 투표 통지표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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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통지표 이번 주에 배달된 투표통지표. 선거권의 범위, 투표장 위치, 투표시간 등이 기재되어 있다. |
ⓒ 신동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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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통지표에는 투표소의 장소, 시간, 투표권에 대한 설명 등이 담겨 있습니다.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은 만 18세 이상인데, 국회 선거는 스웨덴 국적 보유자만 참여할 수 있고 광역 및 기초 의회 선거는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데, 유럽연합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시민권자는 거주 기간에 상관없이 이외의 시민권자는 선거일을 기준으로 스웨덴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투표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이고 별도로 정해진 장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수도 있고 우편투표도 가능합니다.
선거운동은 보통 지역당에서 자체적으로 하는데 중앙의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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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부총리 겸 기후장관인 이사벨라 뢰빈(왼쪽, 녹색당)이 발렌투나 지역 선거 오두막 앞에서 녹색당의 정책에 관한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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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의 여성 대변인(녹색당은 남녀 각각 1 명의 대변인이 당대표의 역할을 함)이며 현 정부의 부총리 겸 기후장관인 이사벨레 뢰빈이 저희 이웃 지역인 발렌투나를 방문해 그곳에 모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녹색당의 정책에 대한 설명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1 시간 정도 진행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상대방을 모함하기 위한 가짜뉴스가 판을 치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말도 안 되는 거짓말들이 대부분인데 넘쳐나는 정보 홍수 속에 진부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악용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