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이 평양으로 출발했다.
5일 오전 7시 41분 '두 번째 문재인 대북특사단'을 태운 공군2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했다. 대북특사단은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북특사단은 앞서 오전 7시 35분께 공군2호기 트랩 앞에 나란히 서서 인사했고, 정의용 실장은 "잘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들을 배웅했다.
대북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판문점 선언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평화 정착 등을 북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교착된 북미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4일) 정의용 실장은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가야 하고,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이다"라며 "그래서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북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간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정 실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저희가 평양에 도착한 후에 세부일정이 확정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북특사단은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5일에도 평양을 방문해 1박 2일간 머물며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