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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지난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싱가포르 공보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7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개월 간 (중국과의) 불공정한 무역을 바꾸고 미국 기업들을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대하도록 촉구했지만 중국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1,0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천억 달러 규모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정하고 오는 24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제기한 우려를 해결할 많은 기회가 있다"라며 "나는 중국 지도부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오는 27일부터 워싱턴D.C.에서 무역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과 중국의 반발로 양국의 무역전쟁 해결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도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취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약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추가 보복까지 예고하면서 사실상 중국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연간 대미 수입은 미국의 대중 수입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99억 달러(미국 상무부 통계)에 불과해 중국이 '맞불 관세'로 나서는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공세에 미국 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수많은 경고를 듣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라고 비판했다. 

미 CNN 방송은 "추가 관세 부과는 소비자에게 나쁜 소식"이라며 "기업들은 상품 가격 인상이나 이윤 축소를 강요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중국#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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