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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창원대로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 메타세콰이어에 가지치기 대상 표식을 하면서 스템플러(원안)를 사용해 박아 놓았다.
창원시가 창원대로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 메타세콰이어에 가지치기 대상 표식을 하면서 스템플러(원안)를 사용해 박아 놓았다. ⓒ 윤성효
  
 창원시가 창원대로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 메타세콰이어에 가지치기 대상 표식을 하면서 스템플러(원안)를 사용해 박아 놓았다.
창원시가 창원대로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 메타세콰이어에 가지치기 대상 표식을 하면서 스템플러(원안)를 사용해 박아 놓았다. ⓒ 윤성효
 
"아프겠다."

10월 30일 오후, 창원대로 가로수인 메타세콰이어에 박힌 철찍개(스테이플러·호치키스)를 본 한 아이가 한 말이다. 철찍개의 침이 나무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철찍개가 박혀 있는 나무는 창원시 상남동 소재 재료연구소 쪽 도로변에 있다. 10여 그루의 메타세콰이어에 철찍개를 찍어 숫자를 표시해 놓았다.

이는 창원시가 가지치기를 하기 위해 표식을 해놓은 것이다. 창원시 성산구청 관계자는 "창원대로변에 있는 메타세콰이어와 벚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겹쳐 생육에 지장을 받고, 고사 우려가 있어 가지치기를 하려고 표식을 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식에 사용된 것은 못이 아니다. 메타세콰이어는 나무껍질이 두껍다. 호치키스를 임시로 사용해 놓더라도 생육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아이와 함께 걸어가다 표식을 발견한 이미숙(43)씨는 "이곳은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아이들도 많이 다닌다. 아이들한테 나무에 침을 박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나무를 베어내기 위한 표식으로 철찍개를 박아 놓았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그렇지 않고 가지치기를 위해 그런 사무용구를 사용한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라는 나무는 사람과 같은 인식을 하며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바닥에 말목을 박아 놓든지 아니면 노끈을 매달아 놓는다든지 해서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많다. 철찍개를 당장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원대로#메타세콰이어#호치키스#철찍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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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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