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들어서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조건으로 '포용국가'와 함께 '평화의 한반도'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행한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국회시정연설'에서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갈 것"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다"라며 "이제 남과 북, 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다"라며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이고,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다"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다"라며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다"라며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산림협력,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 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세계가 한반도 주목하는 이때, 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라고 국회에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해 달라"라며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라며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라며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