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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최고급 세단 EQ900의 부분변경인 G90.
제네시스 최고급 세단 EQ900의 부분변경인 G90. ⓒ 제네시스
"때론 험난하고 외로웠던 삶을 살아온 자신에게 선사하는 리워드(보상)다."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상무의 말이다. 그는 브랜드 최고급 세단인 이큐(EQ)900의 부분변경 차종, 지(G)90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상무는 G90을 가리켜 '헌정품'이라고 표현했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이들을 향한 경외심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8일 제네시스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제네시스 강남에서 G90 기자단 사전공개 행사를 가졌다. 오는 27일 정식 출시에 앞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날 공개된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과 주요 특장점은 EQ900과는 완전히 달랐다. 부분변경임에도 불구하고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화가 단행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기조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수평적인 구조의 실현'을 구현했다. 이 상무는 "역동성과 우아함이라는 상반된 콘셉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 전면부에서 후면부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쿼드 램프(광원이 4개)가 주된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전과 비교해 보다 안정되고 품위 있는 자세를 갖췄다는 것이 이 상무의 이야기다. 그는 "반사판 등의 위치를 수평으로 통일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옆모습에서는 새로운 휠이 눈에 띄었다. 중앙으로부터 여러 바퀴살이 퍼지는 멀티스포크 모양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이 적용됐다. 이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후면부는 상하로 나뉜 리어램프와 레어링 엠블럼만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이 모든 변화는 향후 제네시스가 선보일 신규 차종에 확대 적용된다. 이 상무는 "모델 별로 디테일의 차이가 있겠지만 내년에 선보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부터 (디자인) 에센스(본질)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장 디자인은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추구하며 다듬어졌다. 공조 시스템, 오디오 버튼 등을 외관과 동일감을 주고자 최대한 수평적으로 구성됐다. 센터페시아 버튼 개수도 줄었다. 시트 가죽부터 운전자의 피부가 닿는 부분은 모두 최고급 소재를 썼다. 이 상무는 "소재에서 럭셔리를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그는 기자들에게 "뒤에 꼭 앉아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보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커넥티비티(연결성)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국산 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했다. 이는 주행 중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수정 및 변경 사항만을 골라 업데이트 해준다. 또, 차 키로 차량을 원격 조종하는 기능은 메모리 시트 조정, 창문 개폐 등도 가능해졌다.

그리고 최상위 세단은 중후하다는 고정관점을 깨고자 했다. 이를 위해 외장 색상에 포르토 레드, 골드코스트 실버, 화이트 벨벳 매트 등 3가지의 새로운 색을 도입했다. 또, 브라운 투톤, 브라운·블루 투톤, 블루-브라운 투톤(리무진 전용) 등 실내 색상의 조합도 3종을 추가했다.

안전사양으로 새롭게 후진 가이드 램프가 탑재됐다. 차량 후진 시 후방 노면에 가이드라인을 그려 보행자 및 다른 차량에게 후진 의도를 알리는 기능이다. 또, 차로유지보노(LFA)가 더욱 정교해졌다. 차선 이탈 방지를 넘어 차로를 인식하고, 폭과 관계없이 정중앙 주행을 유지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방충돌방지보조, 안전하자 보조 등은 기본으로 적용됐다.

회사는 이날 G90의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7706만 원(3.8리터급)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G90#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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