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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조합원들은 21일 오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대구고용노동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까지 약 2.5km를 거리행진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조합원들은 21일 오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대구고용노동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까지 약 2.5km를 거리행진했다. ⓒ 조정훈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가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21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동권 쟁취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조합원 4000여 명(경찰 추산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대구지역 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법 개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가권력이 재벌을 위해 노조파괴를 주도했던 지난 정권의 적폐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적폐청산의 약속은 내팽개쳐졌다"며 "비정규직 제로는 지금까지도 논의조차 되지 않거나 자회사로의 전환이라는 꼼수로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저임금 공세'는 사용자 마음대로 초과근로에 대한 수당을 안 줘도 되면서 노동시간은 무한대로 늘리는 탄력근로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탄력근로제는 가뜩이나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살인적인 저임금과 장시간 노예노동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길우 대구본부장은 "현장에서 당당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없고 남성과 여성노동자, 장애와 비장애인,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가 차이가 없어야 한다"며 "어느 직장에 취업하더라도 당당하게 노조하고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로 31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KT노조 신재탁 대구지회장은 "40년 세월 KT는 국민 앞에 우뚝 섰지만 우리 노동자는 그림자로만 살아왔다"면서 "앞으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의 완전 퇴출과 기만적인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중단,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폐지, 비정규직 철폐,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전교조 합법화 및 공무원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까지 약 2.5km를 거리행진 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 소속 소합원 1600여 명은 21일 오후 현담산업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측의 성실교섭 촉구와 노동법 개악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 소속 소합원 1600여 명은 21일 오후 현담산업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측의 성실교섭 촉구와 노동법 개악을 규탄했다. ⓒ 조정훈
 
경북에서는 민주노총 경주지부 주관으로 1600여 명의 조합원들이 현담산업 경주1공장에 모여 적폐청산과 노조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현담산업 노동자들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시간 끌기에 항의하며 이날까지 104일째 파업과 94일 차 철야농성을 함께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150여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최저임금에 이어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등 후퇴하고 있는 노동개악 시도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총파업 결의대회#탄력근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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