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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다오
칭다오 ⓒ 이상옥
    예외 없이 가야 하는 길 위로
    조등 같은 얼굴들이 걸려 있고
           -디카시 <초겨울 칭다오에서>
 

중국에 한 달 정도 머물며 휴양도 하고 한국디카시연구소와 중국의 여러 대학과 교류 방안을 모색해 보려 한다. 관광복수비자라는 게 있어 연중 언제든지 중국에 올 수 있고 한 달 체류가 가능하다. 한국 여권 파워는 세계 3위라고 하는데 아직 중국에는 비자가 없이는 입국이 불가능하다.

최근 헨리 앤드 파트너스에 따르면 227개 여행 가능한 국가 중 한국인은 187개국을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일본인은 189개 국가로 1위, 독일과 싱가포르는 188개 국가로 공동 2위,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과 함께 한국이 공동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 취업 비자가 있을 때는 중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는데, 관광비자를 내어서 중국을 출입하려고 하니 절차도 번거로워서 고민하던 차에 1년 유효한 관광복수비자라는 것이 있어서 그걸 내어 중국에 자유롭게 올 수 있게 됐다.

디카시가 최근 문학 한류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에서도 보도하고 있는 바이지만 중국에는 아직 하남성 지역에 주로 디카시가 소개되고 있어, 이번에 칭다오, 시안 등의 대학과도 한국디카시연구소와 교류를 확대하여 중국 대륙 전체로 디카시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지난 월요일 먼저 칭다오로 왔다.
 
 칭다오 숙소 인근의 한글로 쓴 청와대온천이 이채롭게 보인다. 칭다오는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도처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칭다오 숙소 인근의 한글로 쓴 청와대온천이 이채롭게 보인다. 칭다오는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도처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 이상옥
   
 타이동루 노천 야시장. 중국 어느 지역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타이동루 노천 야시장. 중국 어느 지역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 이상옥
   
 칭다오의 명동이라 불리는 타이동루의 인파.
칭다오의 명동이라 불리는 타이동루의 인파. ⓒ 이상옥
   
 타이둥루 보행가 엠블럼
타이둥루 보행가 엠블럼 ⓒ 이상옥
 
칭다오에는 1주일 가량 머물며 칭다오대학 등의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 감기가 심한 상태로 와서 몸 컨디션이 최악이라 우선 중국에서 유명하다는 동인당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고 몸을 추스르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어제 저녁에는 칭다오의 명동이라고 일컬어지는 타이둥루를 다녀왔다.

타이둥루는 서울의 명동처럼 번화하고,남대문 시장처럼 정겨운 거리라고 알려져 있다. 타이둥루는 보행자만을 위한 거리 조성이 되어 있어 사람들이 거리를 점유하며 주변의 각종 상가와 야시장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중국 야시장을 여러 곳 돌아봤기 때문인지 분위기가 비슷하여 특별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손톱깎이와 펜을, 주인에게 더 싸게 해달라고 흥정하여 비교적 싸게 샀다.  잡화들은 정찰제가 아니라서 오히려 쇼핑이 즐겁다. 타이둥루는 패션, 최신 디지털 기기 판매점도 있고, 맥도날드, 월마트 있는 현대적 거리이기도 하다.

흥정이 즐거운 타이둥루 쇼핑

중국에 오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대중 교통요금이 싸다는 것이다. 버스 요금이 1위안이나 2위안이니 부담없이 다닐 수 있다. 어제 타이둥루에 갈 때도 버스를 탔는데, 돌아올 때는 너무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하여 오다 마지막 노선 버스가 심야라 그만 끊어졌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올 수밖에 없었다. 칭다오의 택시 기본요금이 10위안으로 조금 요금이 비싼 편이다. 한 참을 달려 60위안 정도 나온 것 같다.

익숙한 듯 아직 낯선 중국 곳곳을 투어하며 간간이 현장감 있는 기사를 올리려 한다.

덧붙이는 글 |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표현한 것이다.


#디카시#칭다오 #타이둥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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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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