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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와 BMW 화재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종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화재 원인이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BMW 서비스 센터에 주차된 BMW 차량 모습. 2018.12.24
국토부와 BMW 화재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종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화재 원인이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BMW 서비스 센터에 주차된 BMW 차량 모습. 2018.12.24 ⓒ 연합뉴스
 
24일 국토교통부의 베엠베(BMW) 차량화재 조사결과에 대해, BMW코리아는 "설계 결함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늑장 리콜' 의혹에 대해서도, "화재원인을 확인한 시점에서 바로 리콜을 개시했다"고 회사쪽은 부인했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에 대해 BMW쪽에서 조목조목 반박함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와 법정 소송 등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차량 화재가 발생한 근본원인은 냉각수가 끓는 '보일링' 현상때문"이라며 "제작사의 설계 결함에 의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엔진을 식히는 '쿨러'(cooler) 안에 들어있는 냉각수가 비정상적으로 끓어 올라 쿨러에 열충격을 주었고,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쿨러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균열로 냉각수가 새어 나오고 이것이 다시 엔진오일 등과 함께 침전물로 쿨러와 플라스틱 재질인 흡기다기관에 엉겨 붙어 쌓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쌓인 침전물에 불꽃이 튀면 곧바로 불이 붙어 화재로 발전했다는 것이 조사단의 발표내용이다.

특히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한 박심수 단장은 "화재 근본원인은 제작사의 설계용량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차량 설계 결함에 무게를 뒀다.

국토부 "냉각수 비정상 과열이 화재원인" vs. BMW "설계 결함 아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경욱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과 박심수·류도정 민관합동조사단장이 BMW 화재 원인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EGR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가 화재 발생원인이나 EGR 설계결함으로 냉각수 끓음 현상(보일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8.12.24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경욱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과 박심수·류도정 민관합동조사단장이 BMW 화재 원인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EGR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가 화재 발생원인이나 EGR 설계결함으로 냉각수 끓음 현상(보일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8.12.24 ⓒ 연합뉴스
 
하지만 BMW코리아쪽은 "냉각수 누수는 쿨러의 크랙(균열)으로 인한 것이지 설계 결함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쿨러의 작동 조건은 차량이 운영되는 모든 상황에 충분히 부합되도록 설정돼 있다"고 반박했다.

BMW는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본건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은 EGR 쿨러의 누수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이는 BMW그룹의 기술적 조사 결과와도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EGR 쿨러의 누수 없이 기타 정황 현상만으로는 차량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하드웨어 문제로, 결함이 있는 EGR 쿨러 교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MW는 "흡기다기관 자체에는 설계 결함이 없고 오로지 EGR 쿨러의 누수가 있는 경우에만 손상될 수 있다"며 조사단 발표를 반박했다. 이어 "이는 EGR 쿨러 누수가 있는 경우에 흡기다기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토부 의견과 같고, 이미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EGR 쿨러 누수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국토부의 결함 은폐와 늑장 리콜 의혹에 대해서도 BMW는 "화재의 근본 원인이 확인된 시점에 지체 없이 리콜 조치를 개시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정부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 따른 향후 소송 여부에 대해선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므로 확정적인 것은 없고 대응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BMW는 "이번 건으로 인해 고객들이 겪었을 불안감과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한국에서 리콜 조치를 완료하고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협조해 관련 의혹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BMW#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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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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