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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에서 발언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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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예고된 31일, 자유한국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등 대북 화해 분위기는 깎아내리고 청와대 실책은 강조하는 데에 집중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부는 김정은 친서 한 장에 호들갑"이라며 "안보가 무장해제 되는 엄중한 상황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018년 문재인 정부의 1년은 경제무능, 안보무능, 정치무능으로, 국민들을 도탄지고(塗炭之苦: 진흙·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오늘 조국 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하는데, 결자해지할 유일한 기회"라며 "김태우(전 청와대 특감반원)에 이어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폭로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고 유감을 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날(30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의 사장교체를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이 사무관의 폭로를 "양심선언, 일종의 내부고발"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온통 북한 문제 이런 문제만 신경 쓰고 있다"며 "그 엄청난 권력을 엉뚱한 데 행사하면서 정말 챙겨야 할 건 챙기지 않고, 그냥 연하장 하나에 기뻐하고 덕담 하나에 큰 메시지인양 기뻐하고 있다. 그럴 시간이 있나, 그럴 시간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와 문 대통령의 답신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이 정부는 그야말로 국가권력을 강하게 행사하는 국가주의 정부"라고 강조하며 "문 대통령도 스스로 양심의 소리를 들어야 할 거다. 국가 권력이 이래도 되는 건지, 스스로 물어보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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