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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신재민 유튜브 시청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재민 유튜브 시청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유성호
"김동연 전 부총리의 답은, 진실의 머리는 감추고 변명의 꼬리만 내미는 격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국당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의혹 폭로를 두고, 정부‧여당을 향해 총공세를 하는 가운데, 당시 기재부 장관이었던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한국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전 부총리를 규탄하는 발언이 줄을 이었다.

앞서 3일에만 하더라도, 한국당은 김동연 전 부총리가 직접 나와서 해당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3일 비대위 회의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를 향해 "여러 가지 형편상 어렵겠지만 지금 입을 여셔야 한다. 진실을 말씀해달라"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소신이 담긴 정책이 모두 관철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신과 정책의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정리하자 기류가 바뀐 셈이다.  

나경원 "김동연, 신재민 의문에 답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공익제보에 의해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국정운영 실체가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공익제보에 의해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국정운영 실체가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를 향해 "경제에 있어서 정치의사결정의 위기 극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그런데 어제 페이스북에는 종합적으로 조율‧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와 정치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릴 자격이 있는가"라며 "신재민의 주장에 대해서, 의문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답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전 부총리의 답은 진실의 머리는 감추고 변명의 꼬리만 내미는 격"이라며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 역시 "2017년의 실체적 진실이 뭐냐"라며 "누가 적자 국채 추가 발행을 지시했는지, 본인 혼자 판단했는지 김 전 부총리가 밝혀야 한다"라며 "홍장표 경제수석과 어떠한 대화가 있었는지, 어떤 의견을 얘기했는지 한줌 의혹 없이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국회 기재위와 정무위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기재위에 김 전 부총리도 나와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발에 대해서 검토하겠다"라며 "기재위를 열어도 김동연 전 부총리가 출석하는 기재위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동연 전 부총리를 타깃으로 두고 고발조치하는 데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나 원내대표는 형사고발 가능성에 대해 "따로 검토하고 있다"라면서도 "좀 더 실체적 내용이 밝혀져야 하기 때문에" 확답할 수 없다는 의견을 표했다. 김 전 부총리의 형사고발 가능성에 대한 추가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그는 "일단 이 정도까지만 하자"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은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와 관련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나경원#김동연#자유한국당#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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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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