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노동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노동계의 지적에 대해 "역대 정부보다 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노동계가 인정해줘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또 자가용 공유 서비스 도입에 대한 택시업계의 집단 반발 등에 대해서도 "시대에 맞는 유연한 마음"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노동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노동계의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우리 정부는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역대 정부보다 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노동계가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는 것 자체로도 좋은 일이지만 다른 부분의 경제들이 어려워진다면 노동자들조차도 일자리가 충원되지 않는 등 노동조건의 향상을 사회가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 고용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느냐를 살펴나가야 한다고 본다"라면서 "노동계도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당부했다.
'노동자들의 열린 마음'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자가용 공유서비스 도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택시 업계와 노동자들을 향해서도 비슷한 당부를 했다.
'규제 샌드박스와 관련해 구체적인 4차산업 지원 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경제사회가 크게 바뀌고 있는데도 옛날의 가치가 고집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본다"라며 "바뀐 시대에 맞게 상대와 대화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져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규제가 풀리면서 있게 되는 불이익과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있도록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