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 시립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2월 24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19년 동아시아 우호 박물관 순회전 '위대한 도구, 젓가락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인천시립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 중국 대련시 여순박물관 등 3개국 박물관이 진행해 온 동아시아 우호박물관 교류사업 및 2019 인천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최 행사의 하나로 기획됐다.
한·중·일 3개국 박물관은 '동아시아 삼국의 의식주(衣食住)'를 주제로 지난 2016년부터 각 나라를 돌며 순회 전시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순회전 '기모노가 말해 주는 일본의 정서'에 이어 두 번째로 준비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젓가락 문화'다.
중국 대련시의 여순박물관과 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젓가락 유물 등 130여 건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된다.
1부 '막대 두 개, 식사 도구가 되다'에서는 젓가락 발상지인 중국의 젓가락과 함께 젓가락보다 먼저 사용된 숟가락(匕)을 통해서 각각의 역할을 살펴본다.
2부 '식사방식의 변화와 함께 하다'에서는 중국의 고대 식사 방식인 개별 식사 방식(분식제, 分食制)에서 송(宋)대 이후 식사 방식인 공동 식사 방식(합식제, 合食制)으로 변화하면서 함께 변화한 젓가락을 소개한다.
3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활용되다'에서는 젓가락이 주요 식사도구가 되면서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젓가락과 식사도구가 아닌 젓가락의 또 다른 역할을 소개한다.
4부 '젓가락,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다'에서는 중국에서 기원하는 젓가락이 해외 전파를 통해 한국, 일본, 베트남 등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했고, 오늘날 서로 다르게 변화한 젓가락문화를 알아본다.
5부 '오늘날의 젓가락'에서는 중국의 전통기법으로 만든 푸저우(福州)의 칠 젓가락(漆箸), 한국의 현대공예 작가 작품, 일본의 만유 47도도부현 젓가락(諸國漫遊 47都道府県箸)으로 한‧중‧일 현대 젓가락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순회 전시와 관련해 "중국에서 시작된 젓가락의 역사와 동일한 문화적 원류를 지닌 세 나라의 젓가락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