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 100주년인 올해, 일제에 맞서 싸웠던 여성항일투사 889명의 공적을 담은 책이 나온다. 1월 22일, 독립운동사료연구가인 추경화 충효실천운동본부 대표는 <여성항일투사 889인>을 집필하고 있고 조만간 발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책에는 전국 각처와 중국, 일본, 미주 등지에서 애국·애족 활동으로 옥고를 치르신 여성 889인에 대한 기록이 담기게 된다. 그들의 출생과 이력, 공적을 열전(列傳)식으로 정리하고, 구체적 활동과 옥고기록, 개인별 참고문헌을 모두 밝히게 된다.
추경화 대표는 이미 여성항일투사 이금복(고성). 정금자(하동). 박덕실(진주) 선생의 공적을 발굴해 정부 포상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여성항일투사들의 활동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미포상 여성 항일투사들의 아름답고 치열한 투쟁사를 기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덕실(1901∼1971년) 선생은 1919년 9월 임시정부를 위해 자택에서 혈성단을 조직해 군자금을 제공하고 대한애국부인회 진주지회장으로 활동하다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정금자(1911∼2012년) 선생은 진주여고 재학 중이던 1930년 1월 17일과 25일 진주고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일본 경찰에 잡혀 옥고를 치르고 퇴학처분을 당했다.
이 책에선 해외에서 투쟁한 여성들, 광주학생운동을 비롯한 국내외 투쟁에 참여한 여학생과 대한애국부인회, 대한독립부인청년단, 혈성단 등에 가담했던 여성항일투사도 정리했다. 진주·통영·해주지역 기생들의 투쟁사도 들어가 있다.
또 상해임시정부를 지원한 사실을 밝히고, 김구 선생의 모친 곽낙원 여사, 안중근 의사의 모친 조마리아 여사, 김원봉 선생의 부인 박차정 투사 등 가족(부부) 항일투사 52명에다 여성광복군 30여명의 공적도 책에 담긴다.
추경화 대표는 2018년 12월 현재 여성으로 정부 포상자 357명 이외에 미포상자 532명을 합해 총 889명 여성들의 공적을 기술하기로 한 것이다.
1907년~1908년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한 여성들의 활동상과 명단, 신간회(新幹會) 자매단체인 근우회(槿友會) 본부와 지회 임원 명단, 유관순 열사의 훈장 조정을 위한 청원활동과 성명서 내용 등이 담긴다.
추경화 대표는 "여성들도 주도적으로 항일투쟁한 기록을 찾아 구체적으로 밝히려고 한다"며 "여성항일유공자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니 연락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또 추경화 대표는 사천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사천항일독립운동사>를 집필하고 있으며, 3월 안에 낼 예정이다. 경남 사천 출신과 사천에서 활동한 항일투사들을 한 곳에 모은 책이다.
이 책에는 정부 포상이 추서된 39인의 공적을 밝히고, 미포상자 123명을 발굴해 활동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게 되며, 개인별 참고문헌이 담긴다.
추경화 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굴한 1907년~1908년 국채보상운동에 관한 논문(論文)을 실고 사천청년회 활동상. 교육봉사자 명단. 경남 최초의 신간회가 사천읍에서 설립된 것과 사천지회 활동상의 논문을 등재한다"고 밝혔다.
사천출신 의병대장 이상수, 3번 옥고(獄苦)를 치른 강우석, 3번 옥고의 조우제, 3·1 유공자 장덕익·장태영·박종실·김의진 선생 등이 이 책에 담긴다.
추경화 대표는 이상수·강우석·이금복·장덕익·조우제·하익봉 선생 등의 공적을 찾아 정부 훈·포장을 추서하도록 했다.
추경화 대표는 <항일투사 열전 1·2권>을 비롯해, 진주·하동·산청·함양·의령·고성 항일운동사를 저술했고, 진주·산청·고성·하동지역에 항일투사 추모비 건립에 앞장섰으며, 진주보훈지청장과 고성군수·산청군수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