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경남본부(본부장 박지미)는 1월 25일 오후 홈플러스 매장 앞에서 "최저임금 온전한 인상, 인력감축 구조조정 중단, 2019년 임금교섭승리를 위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홈플러스 마산·김해·진해점 250여명이 이날 오후 3~5시 사이 부분파업을 벌였다. 마트노조는 회사의 입장 변화를 지켜본 뒤 총파업도 계획하고 있다.
파업집회 참가자들은 "매년 수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대기업이 최저임금 노동자의 최저임금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며 "상여금과 근속수당을 깎아 최저임금 인상분을 메우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사는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하자 책임회피에 급급해 최저임금 8,350원 수준의 인상을 제시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회사는 최저임금 8,350원 수준의 인상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실제 인상률은 최저임금 인상률의 반도 안되는 5%를 제시하고 나머지 인상분은 상여금과 근속수당으로 메꾸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마트노조 경남본부는 "고질적인 인력부족과 업무가중으로 직원들이 골병 들어가며 일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처우는 안중에도 없이 최저임금 인상분만이라도 온전히 받기를 바라는 마지막 기대마저 꺾으려 한다"고 했다.
노동조합은 투쟁보고를 "작년 연말에 시작된 현장투쟁이 전지회에서 화산처럼 터져나오고 있다"며 "평소의 5배가 넘는 속도로 신규조합원이 늘고 있고 총 8천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투쟁에 동참하고 있으며 천회 이상의 현장투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해도 해도 너무한 회사의 횡포에 맞서 이길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전조합원이 참가하는 강력한 총파업을 펼쳐갈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올해 1월초 교섭이 결렬되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월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고 17일까지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회의가 결렬되었으며, 1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