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분성산과 신어산에 일부러 불을 냈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월 29일 김해중부경찰서는 피의자 ㄱ(50, 김해)씨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예정되어 있다.
ㄱ씨는 분성산에 3회, 신어산에 1회에 걸쳐 등산로 주변에 방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성산에서는 지난해 12월 25일과 30일, 올해 1월 6일 3곳에서 불이 나 소나무 등 임야 9946㎡(1억 900만원 상당)를 태웠다. 또 신어산에서는 지난 28일 새벽 0시 19분경 불이 나 100㎡(400만원 상당)의 임야를 태웠다.
김해시는 이번 화재가 방화로 추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화재가 대부분 새벽 0~1시에 발생해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였다.
그리고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점이 등산로에서 가까웠다.
경찰은 분성산 등산로 주변 탐문수사 등으로 용의자를 특정해 수사를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 28일 신어산에서 추가로 산불이 발생했고, 경찰은 등산로 주변 탐문수사 중 용의자를 특정해 집에서 검거했던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ㄱ씨는 지난해 재물손괴 혐의로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